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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OTT로 글로벌시장 가는 LGU+…월 2만원에도 경쟁력 자신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부모로부터 ‘아이들나라’ 덕분에 아이가 잘 클 수 있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는 10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아이들나라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IPTV(인터넷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아이들나라’로 새롭게 출시했다.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 키즈서비스로 IPTV 경쟁력 확보…페이포인트 반영한 OTT로 두번째 도전

통신3사 간 치열한 IPTV 경쟁 속에서, LG유플러스는 제일 먼저 키즈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세 키즈서비스 출시 전후로 IPTV 가입자가 1.5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키즈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사측이 분석한 페이포인트는 크게 3가지였다. 단순히 멍하니 TV를 보기보단 배움으로 연결되는 콘텐츠와 아이에게 맞는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해주는 서비스, 내 아이가 어떤 영역을 좋아하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지를 비교 분석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아이들나라’는 이런 페이포인트를 모두 반영했다.

박 전무는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페이포인트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오랜시간 준비해 재미와 배움이 있는 ‘아이들나라’를 출시하게됐다”라며 “고객경험에서 상당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단히 좋은 서비스이기에 LG유플러스 고객만이 아닌 전국민 대상 서비스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 아이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눈길'…성장 리포트로도 차별화


새롭게 바뀐 ‘아이들나라’는 모바일과 태블릿에 최적화된 UI가 적용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6세 아이를 둔 실제 이용자가 참석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엄마 기획자 신예나 씨는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개인화된 홈 화면을 꼽았다.

신 씨는 “홈 화면에서 매일매일 아이에게 딱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한다”라며 “또 앱 상단에 ▲책읽어주는 TV ▲디즈니러닝+ ▲영어유치원 ▲생생 놀이교실 등의 카테고리가 있는데, ‘아이들나라’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편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일 30분~1시간 분량으로 5만여편의 모든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아이별 최적의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이하 보물섬)’ 서비스를 홈 화면에서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국내 IPTV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피노키오’에선, 아이가 피노키오의 코를 쓰다듬자 코가 길어졌다. LG유플러스는 OTT로 개편하면서 이런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218편)’▲3D AR로 즐기는 ‘입체북(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3200편)’ 등이다.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성장 리포트’도 신 씨가 꼽은 차별점이다. ‘아이들나라’는 일간·주간·월간 리포트를 통해 아이의 학습내용과 결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한 공부두뇌연구원 노규식 원장은 “진단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이미 인증됐으며, 목적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기에 걱정할 필요 없다. 향후 서비스는 계속 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목표… 동남아 등 해외 진출 계획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가입자 100만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60~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뒤 2025년부터 동남아 등 교육열이 높고, 교육비용은 비싼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무는 “당장은 수익성보단 가입자를 모으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가입자 모아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생각하는 ‘아이들나라’의 경쟁력은 크게 3가지다. 콘텐츠와 데이터 경쟁력, 분석시스템이다.

김대호 아이들나라 CPO(담당)는 “5만여건의 콘텐츠를 다 본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아이들나라’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의 교육 성향까지도 진단,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또 아이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사가 시시각각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와 또래의 관심사와 어떻게 다른 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미디어 유출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여기에서 부모님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계속 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분사는 아직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가 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분사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이들나라’의 월 구독료는 2만5000원이다. 다소 비싸지 않냐는 지적에 LG유플러스는 충분한 지불 가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 출시 초기인 점을 고려해 가격 조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아이들나라 OTT 가입 고객은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또 2023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60% 할인된 월 9900원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아이들나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OS 이용 고객은 10일부터, iOS 버전은 11월 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TV로의 디바이스 확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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