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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생산 전기차 美로 수출 검토… '강달러' 약화, 나스닥 강세 지속 [美 증시 &

박기록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확인되면서 기록적인 급등을 연출한 전날의 여운을 즐기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전기차와 반도체, 빅테크 등 구분없이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와함께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0% 상승한 33,747.8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0.92% 오른 3992.9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상승한 1만132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미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치 못한 혼전으로 마감되면서 크게 출렁거렸지만 결과적으로 미 증시는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106대로 낮아져 '강달러' 공포가 최근 며칠간 많이 완화됐다. 무엇보다 매크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전날 마감된 국내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대비 59.10원 떨어진 1318.40원에 마감해 큰 폭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4년 만이다.
그러나 미 연준(Fed)이 목표로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대라는 감안하면 아직은 시장의 기대와 미 통화정책 당국자들과의 괴리는 여전하다는 것은 경계해야할 지점이다.

또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이 향후 증시에 미칠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특히 이날 세계 3위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고,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75% 상승한 195.97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불거진 '트위터 리스크'와 함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테슬라 주가의 역동성은 다른 전기차 및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떨어진다.

이날 로이터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와 모델3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이를 미국 시장에서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때문에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리비안은 이날 5.89%. 루시드는 6.61%, 니콜라는 8.39% 등 각각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3.66%), AMD(+5.70%)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3%), 인텔(+2.25%), 퀄컴(+0.62%)도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애플은 1.93% 상승했다.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지만 생산량을 기존처럼 유지하기위한 비상계획이 제시되면서 주가에는 부정적인 충격이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폭스콘은 크리스마스와 음력설 연휴에 공장 가동이 안돼겠지만 노동자 수를 4배로 늘리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마존닷컴(+4.31%), 알파벳(+2.63%), 넷플릭스(+5.51%), 마이크로소프트(+1.70%), 메타 플랫폼스(+1.03%)도 상승으로 마감했고, 코인베이스는 12.84% 급등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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