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LG화학, 충남 당진에 에어로젤 공장 신설…3100억원 투자

정혜원
(왼쪽부터)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 부회장이 16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왼쪽부터)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 부회장이 16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 3년간 3100억원 투자해 순환경제 및 미래 유망소재 사업 육성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차세대 소재 육성을 위해 공장 건설을 가속화한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차세대 단열재로 알려진 에어로젤(Aerogel)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원활한 투자 및 공장 건설을 위해 충남도 및 당진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화학 신학철 대표 부회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공장 건설에 약 3100억원을 투자한다. 부지 규모는 24만㎡(7만2000평) 규모다. LG화학은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 사업장을 친환경 및 미래 유망소재 사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초 LG화학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석문국가산단 내 입주 인허가 승인을 마쳤다. 초임계란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지게 돼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 데 유용하다.

에어로젤 공장 신설 계획을 포함하면 석문국가산단에 신설되는 LG화학 공장은 2개다. 에어로젤은 고성능 단열재다. 95% 이상이 기체로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LG화학은 액화수소의 수송·보관·배터리 열폭주 차단 등 산업용 단열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 공장 모두 내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양산이 목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150여명 수준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할 수 있는 열분해유 기준 2020년 70만톤 규모에서 2030년 330만톤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충남도 및 당진시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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