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이어 보청기 시장 공략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에 에어팟이 보청기 역할로 사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방전 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방행한 과학전문지 ‘아이사이언스’는 대만 연구진이 에어팟을 보청기 대신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수록했다.
대만 연구진은 ▲에어팟2 ▲에어팟프로를 경도 및 중증 난청 환자 21명 대상으로 기본 보청기 및 프리미엄 보청기와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프리미엄 보청기 성능은 따라가지 못했지만 기본 보청기 수준에는 거의 대등한 효과를 거뒀다. 에어팟보다는 에어팟프로가 나았다.
청옌후 교수는 “보청기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청력 업그레이드와 세상에 대한 경험을 하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보청기는 가격 등의 이유로 거부감이 큰 의료 기기 중 하나다. 프리미엄 보청기는 1만달러(약 1300만원)가 넘는다. 시험에 쓰인 기본 보청기도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제품이다. 에어팟 출고가는 19만9000원 에어팟프로 출고가는 35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