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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차량용 '인비저블 스피커' 개발…천장·시트 적용 가능

정혜원
- 차량 내부 공간 효율과 디자인 자유도↑…입체음향 구현도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자동차에 ‘보이지 않는(인비저블) 스피커’가 탑재된다. 스피커를 별도로 탑재하지 않아 차량 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차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한 신개념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제품명: 씬 액츄에이터 사운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이 내년 상반기에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그보다 앞서 2023년 1월5일 개막하는 정보기술(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된다.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 ‘CES 2023 혁신상’도 받았다.

씬 액츄에이터 사운드 솔루션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익사이터)가 적용됐다. 익사이터는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낸다. 탑재되더라도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제품 크기는 150밀리미터(mm)*90mm로 여권과 비슷한 크기다. 무게는 40그램(g) 두께는 500원 동전과 비슷한 2.5mm다. 기존 자동차 스피커 무게의 30%, 두께는 10%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외부에 스피커를 위한 별도 공간을 할애하지 않아 실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진다. 기존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이게 돼 공간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에 설치할 수 있어 탑승 위치에 따른 음질 편차를 없애고, 입체 음향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이 제품이 스피커 무게를 줄여 탄소배출 절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기존 스피커의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Nd) 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여준호 사업개발담당은 “씬 액츄에이터 사운드 솔루션은 기존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공간, 디자인,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해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격 음질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차량용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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