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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전세계 연결…화웨이 "기술이 주는 보편적 혜택 공유해야"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화웨이가 기술의 보편적 혜택을 전세계인에 제공하기 위한 5G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전세계 모든 인구를 연결한다는 목표하에, 소외 지역들이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포부다.

량화(Liang Hua) 화웨이 회장은 23일 오후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연결성이 혁신에 미치는 영향(Connectivity+: Innovate for Impact)’ 포럼에서 “5G(5세대이동통신)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가 되어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연결성이 제공하는 기술의 보편적 혜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량화 회장은 5G가 제공하는 연결성(Connectivity+)이 외딴 지역의 주민들에 가져다준 기술의 보편적 혜택들을 간략히 소개했다.

량화 회장은 “농촌에선 더 안전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정밀 제초가 가능해지면서 농약 사용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광부들의 노동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광산에 직접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 앉아 원격 조정을 통해 채굴할 수 있게 됐다. 또 항만은 5G와 자율주행의 결합에 따른 부두 작업의 스마트화로 효율적인 항만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인구는 전세계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포럼에서는 인터넷으로부터 소외된 인구들이 함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먼저, 말콤 존슨(Malcolm Johnson) ITU 사무차장은 “2022년 기준 모바일 네트워크는 전 세계 95%의 인구를 커버하고 있음에도 불구, 인구의 3분의 1이 네트워크에서 소외되고 있다. 도시 지역 네트워크 사용자는 농촌 지역에 2배이며, 저소득 국가에선 22%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고소득 국가에선 99%에 이른다”며 지역 간 디지털 격차를 지적했다.

시드하스 차테르지(Siddarth Chatterjee) 중국 UN 대사도 “전세계적으로 놀라운 혁신이 거듭되고 있고, 우리 대부분이 화상으로 쉽게 연결되어 있지만 2020년 당시에도 70%의 케냐인은 인터넷 연결 중 가장 기본적인 파트에도 접근이 어렵거나, 아예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2022년 현재에도 27억 인구의 3분의 1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봐야하는 현실”이라며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이들 국가도 코로나 시기 연결성의 중요성에 공감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수립했다. 나이지리아는 국가 차원의 브로드밴드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며, 파키스탄은 디지털 전환 의지를 담은 국가 ICT(정보통신기술) 백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모든 인구를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시했다. ‘루랄스타(Rural Star)’과 ‘루랄 링크(Rural Link)’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차우밍 화웨이 무선 솔루션 부문 사장은 “외딴 지역의 연결성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도전은 낙후된 인프라다.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 현지인들은 수십키로를 걸어 다운타운에 가야한 통화할 수 있다 전력공급도 열악한다 일간 전력 공급량은 몇시간에 불과하다”라며 화웨이의 ‘루랄스타 솔루션’을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기지국의 형태를 바꿔 전통 기지국 대비 90%의 사이트를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전력으로 기지국을 이용할 수 있는데, 4~5개의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하루종일 기지국을 사용 가능하다. 이에 구축 비용과 시간 모두 크게 절감, 외딴 지역에서도 기지국을 쉽게 구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달 방콕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출시된 루랄 링크(Rural Link) 솔루션도 소개됐다. 루랄 링크(Rural Link)는 기지국의 구성요소를 한층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우밍 사장은 “전세계 40% 인구가 인터넷에서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루랄 링크 하나면 2G, 3G, 4G,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5G 발전을 위한 준비도 가능하다. 베이스밴드유닛(BBU) 설치가 필요없어 셀의 에너지 소모도 감소한다.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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