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VS 4대거래소', 심문기일 하루 앞두고 긴장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완료한 가운데, 본격적인 법적공방을 하루 앞두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오는 2일로 정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내 원화마켓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가 모인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는 오는 8일을 기점으로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결정한 바 있다.
애초 위믹스가 거래소에 알린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달랐고 총 4주간 소명 절차를 거쳤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업비트 갑질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각 거래소를 상대로 지난달 28일과 29일 잇따라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첫 심문기일인 오는 2일 위메이드와 4대 거래소 간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법적 부분인 만큼, 법무 전문가가 준비하고 있다"라며 "결과가 내일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4대 거래소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에 인입된 것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FTX 사태에 이어 위믹스까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성실히 대응에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과와는 별개로 투명성 보장을 위해 향후 유통량 관리에 더 집중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FTX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도 투명성에 대한 업계 기준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이번 이슈를 계기로 유통량 관리에 있어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믹스는 국내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 게임 플레이어 중 하나"라며 "이번 닥사 결정이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다른 연관 참여자들에게 후폭풍이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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