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현 한국정품감정센터장 “사람+데이터=정품 100% 취급”
이 센터장은 3년 전 트렌비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현재 한국정품감정센터 센터장을 겸임하며 신사업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가 트렌비 합류 전 컨설팅 기업 및 스타트업 운영 업무를 통해 쌓은 역량이 센터만의 운영방식을 정립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센터에서 정품 검수 작업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이는 트렌비가 현재 중고 명품을 판매자에게 받아 위탁판매하는 방식과 개인이 직접 사진을 올려 판매하는 C2C 방식 두가지로 운영하기 때문. 현재는 트렌비 중고 명품 중심으로 검수가 진행되지만 내년 1분기엔 트렌비 새 상품을 포함, 추후 기업간거래(B2B) 제휴 등 확장된 사업도 그림 그리고 있다.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은 명품 감정팀과 포토그래퍼, 물류 인력 총 합해 약 50명 정도다. 이중 감정사가 30명정도로 비중이 가장 높다. 매일 수백개씩 입고되는 상품을 이들이 1·2차로 검수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물량을 한국정품감정센터는 어떻게 감당할 계획을 갖고 있을까.
이 센터장은 “감정을 데이터화하고 시스템하는 작업들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먼저는 데이터화를 위해 사진 촬영 후 수집·저장하고 있고, 1단계로 내년 초 감정사들이 정품 판단을 할 때 클릭 한 번으로 비교해 감정 시간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터가 검수 시스템을 감정사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본 결과, 기존 대비 감정 시간은 최대 8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애매한 부분들을 확인하느라 1시간 가량 소요되던 감정 시간을 10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그 다음 단계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진만 찍으면 정·가품 판정이 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시스템을 외부화 시켜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중요한 점은 데이터가 쌓이고 사진 촬영만으로 정품 감정이 가능해지다 하더라도 여전히 역량있는 감정사들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인기 상품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상품은 데이터가 부족해 사람이 하나씩 보면서 판정해야 한다”며 “검수 시스템화와 역량있는 감정사 두가지 모두 집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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