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주간 클라우드 동향/12월②] 4년만에 결정난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JWCC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가 최초 발표 이후 4년 만에 행방이 결정됐습니다. 구글,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사업자가 각각 사업을 수행하는 방식인데, 사업비는 한화로 10조원이 넘는 90억달러입니다.

JWCC는 최종 결정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2018년 ‘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라는 이름으로 시동을 건 뒤 2021년 JWCC로 이름을 바꿔 재추진하게 됐습니다.

재추진은 사업자 선정에서의 잡음 탓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2018년 사업 발표 이후 단일 클라우드 사업자를 물색했습니다. 오라클이 여러 클라우드를 함께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항의문서를 전달했고, IBM도 멀티 클라우드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국방부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 미국 감사원은 “국방부의 단일 벤더 선정 방침은 국가 보안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단일 벤더 선정이 정부로써는 최선의 이익이라고 판단”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AWS가 사업을 따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사업을 수주한 것은 MS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등 사업자 선정 이후 여러 후문이 나왔고, AWS가 MS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계속해서 MS에 사업을 맡기겠다고 피력했으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되며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2021년 JEDI에서 JWCC로 사업명이 바뀌었고, 멀티 클라우드로 진행하겠다고 한 뒤 올해 최종 결정이 난 것입니다.

JWCC는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사상 최대 클라우드 사업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장기간 지체되면서 JWCC 이상의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이 두어개 생겼지만, 여전히 세기의 클라우드 사업이라고 평가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향후 JWCC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이 단일 벤더로 이뤄질지, 멀티 벤더로 이뤄질지의 향방입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으로 알려진 것은 2020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5년간 수백억달러를 투자하는 ‘C2E(Commercial Cloud Enterprise)’입니다. 이 사업이 멀티 클라우드로 채택되면서 대형 클라우드 사업도 멀티 클라우드가 표준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올해 4월 최종 결정된 100억달러 규모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클라우드 사업 ‘와일드앤드스토미(Wild and Storymy)’는 AWS가 수주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단일 벤더와 멀티 클라우드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 클라우드가 표준으로 자리할 경우 유리한 것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기업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점유율 톱 5는 AWS(38.9%), MS(21.1%), 알리바바(9.5%), 구글(7.1%), 화웨이(4.6%) 등입니다. 오라클이나 IBM의 경우 중국 클라우드 기업에 밀려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중인데, 이와 같은 대형 사업에 함께함으로써 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임직원 소통 최우선”… KT 클라우드, ‘케클 공유해’ 진행=KT클라우드는 출범 8개월을 맞아 최고경영자(CEO)가 전 직원들에게 경영 현안과 성과를 공유하는 ‘케클 공유해’를 진행했다. 별도 사회자 없이 캐주얼하게 윤동식 대표가 직접 출범 원년의 경영 현안과 실제 성과, 조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KT클라우드는 현재 윤동식 대표도 직원과 같이 ‘님’ 호칭을 사용 중이다. 내부 직원은 출범 당시 280여명에서 12월 현재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출범 이후 영입된 직원의 평균 연령은 33.7세다. 내부적으로 세대별 교류 및 조직 적응을 위한 ‘보일링 포인트’도 도입했다. 90년생을 위한 90도씨(℃), 80년생을 위한 80℃, 70년생을 위한 70℃, 전 세대를 아우르는 ‘케클 런치’ 등으로 구성됐다.

◆알파코드, 부산시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에 입주=인공지능(AI) 기업 알파코드가 5일 공식적으로 출범, 부산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CCC)에 입주했다. 지역에 거점을 두고 클라우드 기반 AI 사업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파코드는 지난 4월 공식 런칭 이후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는 중이다. 주력 비즈니스는 ▲컴퓨터 비전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이다. 과거 기아 오너스매뉴얼(KIA Owner's manual) 구축 프로젝트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수요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금융권과 헬스케어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안랩, ‘핀다’에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안랩은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보안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를 제공했다. AWS 운영에 금융 컴플라이언스 준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핀다는 안랩을 통해 클라우드 계정 운영 방식을 고려한 최적의 네트워크 아키텍처 구성을 도출했다. 계정별 안정적인 통신을 지원하는 ‘AWS 트랜짓 게이트웨이’를 활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네트워크에 대해서만 통신을 허용하도록 구성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NHN클라우드, 중기부 주최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 박람회 참가=NHN클라우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기술 박람회 2022 스마트제조혁신대전에 참여했다. 민관 협력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소개했다.

KAMP는 중기부 주관으로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플랫폼이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전담하는 KAMP 구축 사업에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제공 등 인프라 지원과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한국그린데이터, 손잡고 에너지관리 IT 솔루션 도입 협력=메가존클라우드는 에너지 관리 기업 한국그린데이터와 에너지관리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고나리시스템(EMS)를 활용한 그린에너지 사업 부문에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그린에너지 사업 협력 및 솔루션 고도화, EMS 서비스를 통한 국내 및 해외 시장 협력, 에너지 관련 ESG 공동 사업 및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팜 관련 공동 사업 개발 및 농업 에너지 솔루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KT클라우드, 한국은행에 VDI 제공… 공공 DaaS 1호=KT클라우드는 7일 한국은행에 국내 1호 공공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서비스로서, 공공 DaaS 도입 첫 사례다.

공공 DaaS는 공공·금융 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가가 지정한 보안 규격을 충족하면서, 시간·장소·단말 제약 없이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은행의 DaaS 도입을 계기로 공공·금융권 DaaS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CNS,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컨택센터(CCaaS) 사업 본격화=LG CNS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컨택센터(CCaaS) 사업을 본격화한다. AI 기술을 이용한 AI 클라우드 컨택센터(CC)를 구독형 서비스로 신규 출시,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AICC 구현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LG CNS의 AICC에는 ▲고객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음성 인식(STT, Speech to Text) ▲텍스트에서 의미를 추출, 분석하는 텍스트 분석(TA, Text Analysis)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찾는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답변을 토대로 음성으로 대답하는 음성 합성(TTS, Text to Speech) 등 기술이 녹아있다. 글로벌 수준의 AIC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박차=네이버클라우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7일부터 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콘퍼런스(이하 DHTC) 2022’를 공동 개최했다.

DHTC는 국내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성장성이 높은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양국간 협력 증진이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패널 토론 및 부스 운영으로 자사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더존비즈온-메가존클라우드, SaaS ERP ‘아마란스 텐 파트너십’ 업무협약=더존비즈온과 메가존클라우드가 ‘아마란스 텐(Amaranth 10)’ 서비스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간 아마란스 텐 파트너십 강화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아마란스 텐 파트너십에 필요한 개발과 구축, 유지보수 및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에 더해 고객 기반 확충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할 방침이다. 추후 메가존클라우드 고객사 대상의 특화 프로그램 및 글로벌 진출까지 순차적으로 착수해 나간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