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애플 ‘라이트닝’, 역사 속으로…EU, USB-C 의무화 ‘2024년 12월28일’부터

윤상호

- 애플, 2023년 ‘아이폰15’부터 USB-C 전환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유럽연합(EU)이 모바일 기기 충전단자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2024년 12월27일(현지시각)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애플도 아이폰 충전단자를 라이트닝에서 USB-C로 바꿔야한다. 애플의 충전단자 전환은 법 시행보다 빠른 2023년 ‘아이폰15 시리즈’부터가 유력하다.

12일 미국 나인투맥에 따르면 EU는 지난 8일(현지시각) 모바일 기기 충전단자를 USB-C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오는 2024년 12월27일부터 적용키로 확정했다. 12월28일(현지시각)부터 USB-C 단자가 없는 모바일 기기 판매를 금지한다.

EU는 친환경 정책 강화 일환으로 모바일 기기 단자를 USB-C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충전기와 케이블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등 세계로 확산 중이다.

애플은 2012년부터 자체 라이트닝 규격을 이용했다. 태블릿과 PC는 USB-C로 전환 중이지만 스마트폰은 라이트닝을 고수해왔다. 삼성전자 등 대부분 업체는 이미 관련 기기에 USB-C를 활용 중이다.

나인투맥은 “2023년 가을 USB-C를 탑재한 1번째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하지만 법안 시행이 2024년 말부터기 때문에 2025년 신제품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0월 EU 규정 준수를 약속했다. 애플의 기존 제품 생산정책을 감안하면 EU뿐 아니라 전 세계 출시 제품에 USB-C로 통일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부사장은 10월25일(현지시각)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테크라이브에서 “유럽연합(EU) 결정에 동의한다”라며 “우리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