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17일부터 '달' 임무궤도 진입 시작…7500km/h로 감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4개월 만에 달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누리가 오는 17일 새벽 2시 45분에 달 임무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한다고 밝혔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은 다누리을 달 상공 100km 원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궤도선의 속도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
특히 이번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해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이다.
이 과정에서 약 13분 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 속도를 약 8000km/h에서 7500km/h까지 감속하는 동시에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야 한다.
이는 총알 속도인 약 3600km/h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1차 진입기동의 결과는 데이터 분석 후 12월 19일 도출될 예정이다.
이후 2~5차 진입기동(12월 21~28일)을 거쳐 최종적으로 12월 29일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 여부가 확인될 예정이다.
앞서 다누리는 8월 5일 발사 후 약 4.5개월 간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총 594만km(누적)를 비행했다. 17일엔 달에서 약 108km 거리까지 근접한다.
이후 12월 28일까지 총 5차례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거쳐 달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안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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