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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강조했던 머스크의 민낯… EU도 경고, 유럽시장서 퇴출될수도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트위트에 등록된 뉴욕타임스(NYT) 등 유력 매체의 기자 계정을 무더기로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로 머스크와 관련해 기사를 쓴 기자들로, 평소 머스크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라는 평가다.

그러나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고 트위터 계정을 막아버리는 행위 자체는 독재 국가에서나 보여지는 퇴행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미국 뿐만 아니라 EU 등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렇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왔던 머스크가 자신의 비판에는 못참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최근 부각된 'CEO 리스크'가 더욱 주목을 받게됐다.

뉴욕타임즈는 자사 기자의 트위터 계정 중단에 대해 동기가 의심스럽다며 조치 해제 촉구했고, CNN은 이는 사용자 모두에게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EU는 2024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거론하며 트위터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EU 집행위원회측은 이번 조처를 '자의적 계정 중단'으로 규정하고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세계에서 일정 규모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빅테크 기업들이'DSA'를 위반할 경우, EU는 연간 매출액의 6%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규정하고 있기때문에 사실상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가 퇴출될 수도 있다.
앞서 트위터는 정부기관, 억만장자, 유명인 등의 전용기 위치를 공개 정보를 활용해 표시해 주는 트위터 계정 25개 이상을 정지시켰는데 이 역시 적지않은 논란이 됐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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