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내년 출시 ‘월드오브제노니아’ 흥행 절실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올해 컴투스홀딩스는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실적이 부진한 데 더해 집중하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얼어붙었다. 그렇기에 내년 출시될 ‘제노니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제노니아’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에 나선다. 내년 출시 예정 신작 ‘월드오브제노니아(가제)’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월드오브제노니아 내부 테스트를 마무리 지었으며, 이에 따른 후속 작업도 이어간다.
◆다사다난 2022년, ‘게임DNA’로 반등 노린다=컴투스홀딩스가 월드오브제노니아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부터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약 55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 속 컴투스홀딩스는 지속적으로 엑스플라(XPLA)를 전면에 내세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강조했다. 그룹사가 보유한 게임·드라마 등 IP를 엑스플라 메인넷에 연계하고, 이를 통한 P2E(Play to Earn) 게임 및 대체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FTX’ 뱅크런 사태, 위믹스 상장 폐지 등이 발생하며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 자금 유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컴투스홀딩스가 추진하던 블록체인 게임 사업도 영향을 받아 위축됐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 컴투스홀딩스 입장에선 내년 출시를 앞둔 월드오브제노니아 흥행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던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나, 지주 사업 등을 뒷받침해줄 주력 게임 IP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조 모바일게임 IP 부활 꿈꾼다=최근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출시 예정작인 월드오브제노니아 내부 테스트를 마쳤다. 컴투스홀딩스 임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받은 후기를 실제 서비스 개선 작업에 활용한다.
제노니아는 지난 2008년 컴투스홀딩스가 게임빌 시절 만들어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제노니아는 모바일게임 장르가 발걸음을 떼기 시작할 때 출시돼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는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이용자는 게임 스토리에 따라 각종 사냥 및 과제를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원작 성공을 발판 삼아 제노니아 시리즈를 연속으로 제작했다. 제노니아 인기는 스마트폰 출현 초기까지 이어졌다. 2010년 출시된 제노니아2 경우 미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월드오브제노니아는 제노니아 시리즈를 계승한다. IP를 제외한 장르·그래픽 등 요소는 현재 게임시장 대세를 따른다. 원작처럼 싱글플레이 게임이 아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모든 이용자가 참가하는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 ‘침공전’ 등도 도입된다.
개발은 자회사 컴투스가 진행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한다. 월드오브제노니아 그래픽은 언리얼엔진과 카툰렌더링 기법을 통해 구현됐으며, 게임 스토리에는 역대 제노니아 시리즈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담겼다.
남궁곤 컴투스홀딩스 게임사업 본부장은 “월드오브제노니아 사내 테스트를 통해 제노니아 IP가 가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며 “현세대 최고 MMORPG로 돌아와 신규·기존 이용자 모두 성장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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