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결정을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
28일 KT에 따르면,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 모 호텔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사회는 구현모 현임 대표가 연임 적격 심사를 받았음에도 다른 후보자와의 경선을 요청함에 따라 KT 그룹사 부사장급 이상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진행했다.
이후 최종 후보 결정을 위해 이날 차기 CEO 선임을 위한 막판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구 대표가 이미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은 만큼 경선 과정에서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가 다음날(29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사와 MWC23 기조연설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29일 오전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제1회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는데, 구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
다만 변수 발생으로 발표가 미뤄지거나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지난 27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소유 분산 기업의 CEO 선임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셀프 연임’ ‘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고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주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 본부장은 특히 구현모 대표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KT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경선을 통해 CEO를 선출해 좋은 관행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