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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중동 '전기차제조' 핵심국으로 변신하나…현대차와도 MOU

양원모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트위터 캡처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트위터 캡처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현대자동차간의 자동차 제조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국내 자동차의 중동지역 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는 3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생산 선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사우디 현지에 합작 투자를 통해 반조립(CKD)형태의 공장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 협력 내용이 핵심이다. 현대차로서는 첫 중동 지역에 자동차 제조시설을 두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를들어 한국에서 반조립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사우디 현지에서 최종 제조하는 방식이다.

체결식에는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김선섭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기차를 포함한 제조업 중심의 자국 유치에 매우 적극 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급 전기세단을 주력으로 하는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최대주주(65%)가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ublic Investment Fund)이고, 실제로 2025년 사우디에 대규모 전기차(EV) 제조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해 5월, 루시드는 사우디와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전기차(EV) 배터리 회사, 부품 협력사 태양광 발전 농장과 연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ESS) 시스템의 활성화 계획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항께 사우디는 대만 폭스콘과도 합작회사 시어(Ceer)를 설립해 BMW 차체 기반의 전기 세단과 SUV를 조립 제조해 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양원모
ingodz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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