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작년 역대급 실적 거뒀다...연간 매출 57조원 돌파 전망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사의 작년 실적이 역대 최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의 순증과 비통신사업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끈 배경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2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합산 매출은 56조9347억원로, 전년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기간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4601억원으로 추정된다. 10년 만에 처음 4조원를 넘은 전년보다도 10.5% 증가한 수치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매출 17조3273억원, 영업이익 1조660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5%, 19.7% 늘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25조6479억원, 영업이익 1조7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7.2%, 6.2% 증가한 수치다.
이어 LG유플러스 매출은 13조9595억원, 영업이익은 1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4.5% 늘어날 전망이다.
3사 모두 전년보다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런 안정적인 실적의 배경엔 무선 사업이 자리한다. 통신 매출은 4분기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통신3사 전체 매출 상승에 견인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각 사의 무선 사업 매출은 ▲SK텔레콤 2조6254억원 ▲KT 1조5470억원 ▲LG유플러스 1조4622억원 등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1%, 2.1% 증가했다. 고가 요금제로 구성된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전체 핸드셋(이동전화)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247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3%,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795만명·573만명으로 각각 57%, 50.2%를 차지했다.
비통신 사업도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앞서 통신3사는 비통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다. 앞서 통신3사는 각각 AI컴퍼니, 디지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도약,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 디지코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기반의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5G 중간요금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요금제를 하향하는 가입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국내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중간요금제로 이용자가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요금제를 하향하는 이용자도 있지만 오히려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이용자도 있다"라며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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