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서트는 2022년 디지털 신뢰 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42%가량은 기업의 디지털 보안에 대한 신뢰를 잃은 후 해당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또 기업이 디지털 신뢰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고객의 88%는 거래 기업의 교체를 고려할 것이라고, 또 57%는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신뢰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자료라는 설명이다.

디지서트는 디지털 신뢰를 통해 기업 및 개인 사용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흔적(Footprint)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연결된 세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선두 기업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디지털 신뢰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서트가 진행한 조사에 참여한 거의 모든 기업(99%)은 디지털 보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경쟁사로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디지털 신뢰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며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으며, 이를 잃는다면 브랜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게 된다. 고객이 기업의 디지털 신뢰 역량에 대해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면 결국 그 기업에게서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100% 모두 디지털 신뢰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데이터의 중요성 증가, 공격 범위의 확대, 늘어나는 공격자와 고객의 압력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아태지역의 경우, 공격 범위의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는데, 소비자의 91%가 사이버 위협에 대해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 가니(Ray Garnie) 디지서트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옵터스(Optus) 해킹 사건이나 싱가포르, 홍콩, 대만 및 일본의 샹그릴라 호텔 데이터 유출 등 아태지역은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기업이 다음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디지털 신뢰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중대한 보안 고려사항이 되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아태지역은 북미를 제외한 다른 어떤 지역보다 디지털 신뢰를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엄격한 것에 비해 소비자들이 디지털 신뢰에 관대했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 수준도 제일 낮았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기업 차원에서는 디지털 신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남미 지역 기업들은 디지털 신뢰를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데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 및 북미 지역은 고객의 신뢰가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낙관적이었다. 아태지역 기업의 71%는 고객의 신뢰가 현재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고, 82%는 비즈니스 파트너의 디지털 신뢰 관행에 대해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