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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경쟁사는 넷플릭스”…네이버웹툰, 글로벌 톱티어 엔터사 목표

최민지

-”쌀집에 쌀 팔았다“ 김준구 대표, 상반기 깜짝 발표 예고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플랫폼, 포스트 디즈니 포부


[미국 샌프란시스코=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웹툰은 미국 내에서 1위 (웹툰) 플레이어고, 압도적 선행주자다. (2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웹툰 사업자와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경쟁상대는 웹툰 외 다양한 콘텐츠 플레이어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에서 웹툰 산업을 일궈온 과정과 성과에 대해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웹툰을 넘어 글로벌 최고수준(top-tier)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1위 웹툰 사업자다. 올해 2분기 기준 네이버웹툰 북미 월활성사용자(MAU)는 1250만명이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버웹툰 미국 월사용자 규모는 2위 사업자보다 7배 이상 높은 1위를 기록했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도 수익과 월간활성이용자 수에서 독보적인 1위라는 설명이다.

이에 네이버웹툰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웹툰산업을 키우기 위해선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사업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준구 대표는 “시장 파이를 키워야 다른 후발주자들에게 샤워효과(맨 위층에 소비자가 몰리면, 아래층 매장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가 간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진짜 경쟁사는 넷플릭스처럼 (이용자들의) 많은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사업자와 경쟁 또는 협력을 통해 웹툰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등과 다양한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통해 DC코믹스‧하이브 등과 협업한 오리지널 웹툰 작품들을 네이버웹툰에 연재했다. 배진수 작가 ‘머니게임’ 웹툰은 구독자 700만명 유튜브 채널 ‘쥬빌리’에서 미국판 웹예능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맥도날드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달을 기념해 네이버웹툰 영어서비스 정식 연재 작가 4명과 콘텐츠를 제작했다. 맥도날드 본사 역사상 첫 웹툰기업과의 파트너십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에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큰 관심을 모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해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재밌는 협업사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깜짝 예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쌀집에 쌀을 팔았다. (농부가 아닌) 내가 쌀집에 쌀을 팔았으면, 진짜 대단한 사람이거나 쌀을 정말 잘 재배했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 대표는 또 한 번 ‘포스트 디즈니’ 포부를 드러냈다. 네이버웹툰 창작자 지식재산(IP)을 전세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써왔다. 정확하게는 아시아에서 시작한 글로벌 규모의 포스트 디즈니”라며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플랫폼을 넘어, 전세계 톱티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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