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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2만3000달러 탈환..."가격하락 위험은 여전"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인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지속해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만3132.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전 대비 2.12%, 7일 전 대비 11.68% 오른 수치다.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ETH) 가격도 24시간 전 대비 3.67%, 7일 전 대비 6.29% 오른 1612.48달러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 시총 10위권 안팎 코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행하는 BNB코인도 24시간 전 대비 2.32% 오른 308.04달러, 미국 증권거래소(SEC)과 소송 중인 리플(XRP)도 2.52% 상승한 0.4171달러다.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는 각각 24시간 전 대비 5.68%, 3.54%, 8.86% 오른 0.3755달러, 0.08678달러, 24.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코인 상승세에 1조503억6122달러 시총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인 시장은 5개월 만에 2만3000달러대를 탈환한 데 이어 설연휴 기간 2만2000달러대 횡보세를 보였다. 이는 지속해서 금리인상 폭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영향이다.

시장은 오는 3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p)로 낮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Fed가 기준 금리 인상 폭을 기존 0.5%에서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9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하반기 코인 가격 하락 위험성이 언제나 내재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매크로 전략 투자자 린 앨든은 "2023년 거시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BTC 가격 하락 위험은 여전히 상당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BTC 가격은 유동성과 크게 관련돼 있다"라며 "미국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되면 재무부는 현금 계정을 다시 채우고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끌어낼텐데 그 시점에서 재무부와 연준은 모든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2023년 하반기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해부터 코인 시장과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였던 미국 증시는 간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18% 내렸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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