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태풍 대응 미흡, 결국 주주 배당금 대폭 축소로… 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익 47.5%↓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미흡한 태풍 대응이 결국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의 대폭적인 배당 축소로 귀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기준 2022년 실적으로 공시했다. 매출은 84조7502억원으로 전년(76조3323억원)대비 11%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조8500억원에 그쳐 전년(9조2380억) 대비 47.5%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조143억원으로, 전년(7조1958억원)대비 50.5% 급락했다. 포스코홀딩스측은 '철강 시황 악화 및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등 영향으로 전년비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들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당금도 의결했다.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배당금도 크게 줄었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2년 주당 총 배당금은 1만2000원 (분기배당 1만원 + 결산배당 2000원)으로 확정됐다.이 중 '결산배당' 금액은 1516억9835만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1년전,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실적을 공시하면서 배당금을 1만7000원 (분기배당 1만2000원 + 결산배당 5000원)으로 공시한 바 있다. 이 중 '결산배당' 총금액은 3781억원 2786만원이었다. 결산배당금만 놓고 비교한다면 총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현 주가가 31만1500원(28일 종가기준)이 넘는데 배당금은 1만2000원으로 공시되자 온라인 게시판에는 경영진을 성토하는 불만의 글도 적지않다.

총평을 해보면, 포스크홀딩스는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소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사업 등에선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주력인 철강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가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3번째로 좋은 수준이라며 선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제철소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철강생산 및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철강의 국제 시세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