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플레이, 지난해 영업익 급감…인건비·마케팅비 상승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위메이드플레이가 지난해 연간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각종 영업비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7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2%, 99.4% 감소했다.
영업이익 급감 원인으로는 영업비용 급증이 꼽혔다. 지난해 위메이드플레이 영업비용은 1332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위메이드플레이 인건비는 391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8% 올랐다. 마케팅 비용은 283억6300만원으로 125.3% 폭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연예인 임영웅과 함께 애니팡 시리즈 게임 이용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 이벤트 ‘애니팡페스타’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소셜 카지노 게임 이용자 유입 프로모션도 펼쳤다. 이러한 마케팅 비용에 더해 자회사 설립으로 인한 인건비 발생 등이 영업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지식재산권(IP) 리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신작 개발을 위한 신설 자회사 2곳(플레이매치컬, 플레이토즈)의 인력증가에 따른 인건비 등 연구개발비, 운영비 확대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상황은 더 아쉽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32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37억9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4.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플레이 영업비용은 327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상승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06억2100만원이다. 게임 수수료 비용은 103억2000만원, 광고선전비용은 56억7300만원, 감가상각비 25억3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각각 2.8%, 7.7%, 20.7% 늘었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243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확대됐다. 광고 등 기타 매출은 79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 154억6400만원 해외 167억9000만원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해외 매출이 18.4% 증가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애니팡 시리즈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분기에 캐주얼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 게임 ‘애니팡 블라스트’ ‘애니팡 터치’ ‘애니팡 코인스’ 3종을 글로벌 출시한다. 해외에서 해당 게임과 연동할 멤버십 서비스 ‘애니팡 클럽’ 출범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입자를 확충에도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애니팡 시리즈 IP 계보를 이을 신작 2종을 비롯해 퍼즐형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 미드코어 장르 신작을 포함해 국내외 시장에 6종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타이틀 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해 신설된 자회사 플레이매치컬과 플레이토즈에서도 각각 올해 중으로 캐주얼 풍 장르 결합 게임 및 글로벌향 신작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 플레이링스는 페이스북 내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에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 메이트’를 서비스 중에 있으며, 해외 앱마켓에서 카지노 게임 ‘락앤캐시’등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세를 지속 중이다.
이호대 위메이드플레이 대표는 “올해 국내외 신작 및 지난해 선행한 다양한 중장기 투자 사업 성과가 가시화됨으로서 국내외 실적 및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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