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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적자 전환…올해 신작으로 반전 모색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 데브시스터즈가 주력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지표 하향 안정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유럽 법인과의 본격 행보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한편 다방면의 유저 케어를 통해 기존 게임의 전체 지표를 개선시키겠다는 목표다.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14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146억원, 영업손실 202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게임이 거둔 지난해 국내매출은 911억원, 해외매출은 119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22.7% 감소한 수치다. 주력 라이브서비스 게임들의 지표 하향 안정화 및 신작 출시 지연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기타매출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5%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비용으로는 전년 대비 24.9% 줄어든 2348억원을 지출했다. 인원 투자 증가에 따라 전반적인 고정 비용이 늘었지만, 인건비 경우 지난 2021년 성과급 효과 제거로 소폭 감소했다. 또,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라 마켓수수료 및 마케팅비 집행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490억원, 영업손실 235억원, 당기순손실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5.1% 감소, 적자가 지속됐다. 쿠키런:킹덤 컬래버레이션 관련 마케팅 비용 및 외부 지식재산권(IP) 사용료, 연 결산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증가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30.7% 늘어난 72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지급 연차나 장기종업원급여 등 연결산비용 반영에 따른 비경상적 고정비용 및 BTS(방탄소년단) 컬래버레이션 진행 관련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에 대해, 전 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쿠키런:킹덤 신년 및 2주년 업데이트 성과,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대한 제거 효과 등에 따른 전망이다. 이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목표하며 서비스 라인업 및 매출 동력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사업 효율화 중심으로 쿠키런 IP 확장 및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먼저, 오는 28일 스팀 얼리엑세스 출시 계획을 알린 ‘데드사이드클럽’이 올해 첫 신작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지난해 테스트 이후 핵심 콘텐츠를 확장하며 경험과 재미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데드사이드클럽 경우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통해 콘솔 플랫폼으로의 서비스 영역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모바일 샌드박스 게임 ‘브릭시티’와 PC·모바일·콘솔 실시간 대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오븐스매시’ 등을 공개하며, 신작 가시화를 통한 IP 다양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9일 독일 베를린에 설립한 유럽 현지 법인 ‘데브시스터즈 유럽’과의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데브시스터즈 유럽은 넥슨 유럽 법인, 카밤 베를린, 독일 데카 게임즈 등에서 다양한 게임 출시 및 라이브 서비스를 이끌어 온 크리스 오켈리(Chris O’Kelly) 대표를 중심으로, 신작들의 유럽 인지도 향상 및 현지 공략 활동에 몰두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서구권 시장으로 가능성을 넓히는 것은 물론, 향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데브시스터즈는 사업 효율화를 기반으로 쿠키런 IP에 대한 확장성에도 지속 집중한다. 쿠키런 가상현실(VR)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Q’ 개발을 비롯해, 트레이딩 카드 게임 제작,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라이선싱 상품 및 디자인 개발, 파트너 제휴 등 쿠키런 IP의 지속 가능한 확장 및 다각화를 추진한다.

데브시스터즈는 “특히 프로젝트Q는 현재 VR 콘텐츠 생태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작은 쿠키의 시선에서 세상을 탐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며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 영역을 VR 플랫폼으로 한 차원 더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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