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TSMC 안 부럽네"…DB하이텍, 꿈의 영업이익률 46% 달성

김도현
- 반도체 한파 불구 사상 최대 실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이 호성적으로 2022년을 마무리했다.

15일 DB하이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6753억원, 영업이익 7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38%와 93% 늘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46%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수익으로 남겼다.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52%)에 버금가는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적자에 빠진 작년 4분기도 선방했다. 이 기간 DB하이텍은 매출 3971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3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분야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자동차·산업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B하이텍은 독일 인피니온,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글로벌 기업 대비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및 납기 등에서 우위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11분기 만에 수주잔고가 감소했음에도 걱정 없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DB하이텍은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등 신사업 역량을 키워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DB하이텍은 총 565억원 배당을 시행한다. 2022년 순이익 5638억원 중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좋은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주주 환원 정책 일환이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300원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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