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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지난해 게임 부문 주춤…“中판호·신작으로 흑자전환 기대”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인건비·마케팅비와 투자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 부문만 떼놓고 봐도 기존 출시 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미르M’ 글로벌 버전이 지난달 말 출시된 만큼, 올해 1분기 게임 관련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 2022년 4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725억4200만원이다.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8% 각각 줄었다. 지난 6월 출시됐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및 ‘미르4’ 국내·글로벌 버전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든 영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나고 전분기와 비슷한 1347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531억원, 지급수수료 441억원, 통신비 81억원, 광고선전비 190억원, 감가상각비 4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항목은 감가상각비, 광고선전비 순이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195% 증가했다. 인건비는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주식보상비용이 포함된 금액으로 같은 기간 41% 늘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최근 미르M글로벌이 보여주는 전체 지표는 올해 1분기 게임 실적을 끌어올리기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원 전략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1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월31일 출시한 자체 개발 MMORPG 블록체인 게임 미르M글로벌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출시 후 6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고, 이날 현재까지 12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게임 운영 서버는 출시일 기준 14개로 운영을 시작, 현재까지 18개 서버를 추가 증설해 총 32개 서버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 또한 이날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믹스 플레이는 디지털이코노미 플랫폼으로 앞설 것”이라며 “현재도 1등인 위믹스 플레이가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그 지위를 지킬 것이고, 미르4·미르M 성공을 잇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고도화해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콘텐츠 회사로서도, 미르4·미르M 흥행을 잇는 ‘나이트크로우’ 등을 국내와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르M글로벌은 더 고도화된 인터게임 토크노믹스(토큰+경제)를 기반으로, 매출 비율은 미르4보다 10배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의 토크노믹스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애니팡 소셜카지노’ 등 다양한 게임들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원 전무는 지난해 11월 위메이드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총 20종 게임 신규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80개 이상 게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대표는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 온보딩 게임 개수 목표를 ‘올해 1분기 내 100개’라고 대내외적으로 세웠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 고도화에 양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까지 하기로 한 것들의 숫자를 채우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개수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플랫폼 전체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의 목표 개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분기별 게임 출시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게임 출시 개수가 퀀텀 점프 식으로 늘어난다는 건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 역사가 5년이라면, 중국 사업 역사는 22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리오프닝(재개)되고 있는 새로운 중국의 기회를 최대한 레버리지할 계획이다. 중국 판호(게임 유통 허가증) 발급도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장 대표는 “조만간 싱가포르 중재 판결이 확정될 것이고, 미르4·미르M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IP)이 중요한 중국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확보한 미르 IP 기반 게임은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련 마일스톤을 공개하는 것은 총 3가지로, ▲퍼블리싱 계약 발표 ▲판호 발급 발표 ▲서비스 일정 순이다”며 “아마 올해 순차적으로 확정된다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맥스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86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넥스트 연결 편입 효과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75%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8.5% 늘어난 1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주당 750원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2.2%, 배당금 총액은 250억8749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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