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50 라이트닝, SK온 ‘NCM9’ 배터리 탑재
- SK온 “조사 중…美 조지아 공장 정상 가동”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미국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배터리 품질 이슈가 원인으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부터 F-150 라이트닝을 제조하는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을 멈춰 세웠다.
포드는 “사전 품질 점검 과정에서 잠재적인 배터리 문제가 나타났다. 조사하는 동안 해당 차량 생산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재가동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F-150 라이트닝은 미국 국민 픽업트럭으로 꼽히는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작년 4월 말 출시 이후 대기 고객만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포드는 2022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이 미국 조지아 1공장에서 생산하는 니켈 함량 90% 배터리(NCM9)가 탑재된다. SK온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하이니켈 배터리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Z-폴딩’ 기술을 도입했다. Z-폴딩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감싸는 공법으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다.
업계에서는 분석 결과에 따라 SK온의 미국 시장 공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사(JV)를 세우고 공장을 구축할 만큼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
다만 튀르키예 JV가 무산되고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및 납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양사 간 묘한 기류가 흐른다. F-150 라이트닝 배터리 결함으로 밝혀지면 동맹 전선이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다.
현재 SK온도 관련 내용에 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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