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올해 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딜리버리히어로에 우아한형제들이 인수된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6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지난달 초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2011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지 12년 만이다. 단 이사회 의장으로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김봉진 의장은 2020년 3월 김범준 대표를 선임할 당시 공동대표로 중임했다. 이후 3년 임기 기간을 모두 채운 지난해 말, 이를 연장하지 않고 대표직에선 사임하고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장은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와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를 총괄하고 있다.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후엔 아시아 13개국 경영을 담당하는 우아DH아시아 이사회 의장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준 전 대표도 지난해 말 연임을 고사하면서 국내에선 이국환 신임 대표가 단독 대표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 대표는 배민라이더스사업실장, 딜리버리사업부문장, 배민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푸드 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배민스토어 등 퀵커머스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책임과 권한을 신임 이국환 대표에게 일임하고, 신임 대표가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