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갤럭시①]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S23 호평속 ‘분위기 반전’ 이끌어 낼까
- 사전 판매 109만대로 역대 최대치, 올해 목표 ‘3000만대’
- 거시경제 위기로 시장 상황 어두워…돌파구는 중저가 아닌 프리미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불거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과 스마트폰 성적 부진으로 홍역을 앓은 삼성전자가 절치부심에 나섰다.
이달 초 공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며 초기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7일 S23 시리즈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그렇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하락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경쟁사인 애플의 국내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점유율 하락 등 위기 요인이 공존한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파하고 S23 시리즈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집중된다.
◆사전판매량 최대치 기록… GOS 논란 딛고 출하량 3000만대 돌파 성공하나
S23 시리즈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사전 판매 기간 국내에서 총 109만대가 판매되며 역대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S22 시리즈’ 사전판매량인 101만7000대보다 높다.
10대 중 6대는 주력 제품인 가장 프리미엄 모델 ‘S23 울트라’로 65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플러스와 기본형이 각 17% 23%의 비중을 나타냈다.
작년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는 상반기 S22 시리즈의 GOS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S22 시리즈에 GOS 기능을 적용해 의도적으로 성능을 낮췄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라며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3배로 올리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하기 시작했다. 이에 갤럭시 스마트폰 역시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S22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2700만대에 그쳤다.
S23 시리즈는 2억 화소 카메라와 함께 지난해 GOS 논란 타파를 위해 게임 관련 기능을 한층 높였다. 특히 퀄컴과 협력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탑재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전작대비 40% 높아 좀 더 품질 좋은 게임 환경을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장시간 게임에도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베이퍼 챔버’도 개선했다. 또 기기 내 S펜을 내장하며 기존 ‘갤럭시 노트’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앞세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10% 높은 3000만대를 넘기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3’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23 시리즈 판매량을 전작대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시장 하락세 ‘속수무책’…1분기까지는 어둡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9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이 기간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각 14%, 16% 줄었다. 뒤를 이은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두 자릿수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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