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기업의 정보기술(IT) 환경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온프레미스를 비롯해 퍼브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와 같은 IT 인프라의 변화는 다른 영역으로도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것이 데이터베이스(DB)다.
오늘날 DB는 여러 시스템에 독립적으로 분산돼 있어 각각의 사일로(Silo)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온프레미스로 이동할 수 없거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근래에 등장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더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탓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통합 및 분석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숱한 기업들이 DB 혁신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 DB 시장은 크게 요동치는 중이다. 여전히 오라클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오픈소스 DB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매월 기업 DB 순위를 측정하는 DB엔진닷컴에 따르면 상위 10개 DB 중 6개가 오픈소스 DB다. MySQL, 포스트그레SQL, 몽고DB, 레디스(Redis), 엘리스틱서치, SQLite 등이다.
여기서 필요로 하는 것은 이기종 DB 간의 호환성과 통합 및 처리 성능이다. DB 벤더마다 각각의 특장점을 자랑하고 있다.
가령 오라클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최고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힘쏟고 있고, 포스트그레SQL의 경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다 더 저렴하다는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비관계형 DB인 몽고DB는 낫온리(Not Only) SQL의 대표주자로, 분산 환경에서의 대용량 처리에 특화됐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DB 제공사가 아닌 제3자 위치에서 지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의 경우 각 DB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보다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쉐어플렉스’를 선보였다. 에스넷그룹의 굿어스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대용량 이벤트 데이터를 처리하는 플랫폼 ‘로캣해머’를 제공 중이다.
인젠트의 경우 포스트그레SQL을 소스 수정 없이 그대로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엑스퍼DB’를 통해 순수 오픈소스 DB로는 제공하지 못하는 운영 및 관리 기능도 통합 제공하고 있다. 포스트그레SQL 지원 기업 EDB도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통해 포스트그레SQL의 강점와 유지보수, 그리고 오라클 DB와의 호환성 등을 제공한다.
안전도 빠질 수 없다. 백업 솔루션 전문 기업인 베리타스는 고가용성(HA) 재해복구(DR) 솔루션 ‘인포스케일’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서도 안전한 데이터 복구를 돕는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하이브리드 인프라 대응을 위한 DB 혁신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진행한다. 인젠트, 베리타스, 퀘스트소프트웨어, 굿어스데이터, EDB이 함께한다. 각 기업들이 제시하는 DB 주요 트렌드와 혁신을 위한 전략을 공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