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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팅 게임 어려워서 못했다구요?… ‘데드사이드클럽’은 쉬워요”

왕진화

-데브시스터즈, 28일 ‘데드사이드클럽’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
-프레스에이 김성욱 데드사이드클럽 개발 총괄 디렉터, 색다른 재미 강조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만 해도 세계 게임 시장에선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참신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였지만, 한국 게임 시장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시도가 적었습니다. 데드사이드클럽 출시는 프레스에이에서도, 한국 게임업계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브시스터즈 신작 ‘데드사이드클럽’ 개발을 총괄하는 프레스에이 김성욱 게임 디렉터<사진>는 21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신작은 기존 에임 실력이 부족하거나 1인칭 슈팅 게임(FPS) 장르 등 슈팅 게임에 평소 접근하지 못했던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PC 사이드스크롤(side-scroll) 온라인 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은 오는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드사이드클럽에는 기존 슈팅 게임과는 다르게, 사이드스크롤 플레이 방식이 채택됐다. 이에 대해 김성욱 디렉터는 게임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스크롤은 가장 고전적인 뷰이기 때문에 조작법 자체에 적응하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이를 통해 순간적인 판단력과 고도의 심리전이 주는 전략적 재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잘 쏘고 잘 맞추는’ 에임(aim) 능력이 승패에 가장 중요한 기존 FPS와는 차별화되는 색다른 시도이기도 하다.

또, 개발진은 이용자 간 전투(PvP)와 이용자 대 환경(PvE) 경계를 빠르게 넘나드는 ‘멀티액션’ 요소를 접목시켰다.

김 디렉터는 “도심 속 밀폐된 실내 전장에서는 7개의 카르텔이 각종 지형지물과 공간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펼치고, 몬스터를 처치하는 파밍으로 더욱 역동적이고 몰입도 높은 전투 경험을 선보인다”며 “전투 모드 중 ‘배틀로얄’ 모드는 PvE와 PvP가 절묘하게 섞였다”고 말했다.

배틀로얄 모드.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배틀로얄 모드.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배틀로얄 모드는 넓은 맵의 빌딩을 침투해 다른 이용자를 모두 제거하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매치다. 빌딩 곳곳에 차오르는 독가스를 피해 이동하는 동시에,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파밍 방식의 PvE와, 치열한 심리전 기반의 PvP 경험이 특징이다. 얼리액세스 기준 트리오(3인)가 먼저 출시되고, 솔로(1인)로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총격 싸움을 넘어 자신이 속한 카르텔(킬러 조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고유 스킬, 이동 수단이자 상대를 기절시키는 그래플링 훅, 방어와 공격에 모두 용이한 쉴드 등 특수무기로 자신만의 전투전략과 여러 가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5대5 매치에서 두 팀이 총 3개의 점령지를 두고 속도감 있게 협동 액션을 펼치는 모드 ‘점령전’도 즐길 수 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지난해 4월 클로징 베타 테스트 당시 나왔던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에 집중하면서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반년이 늦어졌다. 예컨대, 지난해 4월 클로징 베타 테스트를 통해 PvE 콘텐츠 선호도를 확인한 개발진은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 ‘호드 모드’를 선보인다.

호드 모드.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호드 모드.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호드 모드는 3인이 팀을 이뤄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 공격을 막아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PvE 콘텐츠다. 3인 팀이 지속되는 긴장감 속에서 35개 웨이브를 클리어하면 승리한다. 개발진은 호드 모드에 대해, 반복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시스템 도입도 고민 중이다.

반면 당시 테스트에선 매칭 시스템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여기엔 빠른 매칭이 이뤄지지 않았었던 배경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디렉터는 “기본적으로 실력 기반으로 매칭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실력에 따라 매칭 유저풀이 구간별로 나뉘어 있는데, 더욱 유연하게 매칭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칭 시간도 이전보다 단축했다”며 “인공지능 시스템(AI)는 이미 구현했지만, 요즘 이용자 트렌드를 보면 AI 대전을 좋아하는 느낌이 아니라 어떻게 적용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사진=데브시스터즈 제공
데드사이드클럽의 수익모델(BM)은 시즌패스와 번들이다. 시즌패스를 통해 무과금 이용자에게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하고, 과금 이용자에게는 코스튬 풀세트 2종을 즉시 해금시켜주고 및 110여가지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성비 면모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또, 번들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수의 구성품을 선보이며 착한 BM을 강조한다.

김 디렉터는 “데드사이드클럽이 지금은 얼리액세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게임 시스템적으로 거의 완성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렇게 길지 않은 시점에 정식 론칭 일정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비홀더모드는 ‘갓모드’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는 이용자가 배틀로얄 주최자가 돼 매치를 직접 운영하는 경험과 관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콘텐츠다.

이용자는 단순히 매치를 여는 것을 넘어 주최자로서 승리조건을 설정하고 3인칭 시점에서 게임 내 아이템, 몬스터 보상을 생성하며 매치의 모든 부분에 개입할 수 있다. 이는 얼리액세스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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