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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2023] MWC 안 부럽다...3500명 넘는 인파 몰린 네이버데뷰 현장 가보니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23’은 뜨거운 사전 열기만큼이나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사전 등록한 참석자 규모는 3500여명에 달한다.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데뷰2023은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로, 올해 15회차를 맞았다. 이번엔 ‘챗GPT’가 쏘아 올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네이버가 대항마로 내놓은 ‘서치GPT’ 관련 발표를 처음으로 들을 수 있어 주목도가 높았다. 이뿐 아니라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최신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공유됐다.

데뷰는 다양한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네이버와 협력사 등 현직 개발자들이 겪은 경험과 최신 트렌드 등을 가감 없이 전달해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는 행사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사전 온라인 신청은 개시 직후 동시 접속자 8000여명이 몰리며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개막 전부터 데뷰를 찾은 인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입장 시간이 임박하자 행사장 로비는 세션을 청취하기 위해 줄을 선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발 전공생부터 현직 개발자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개발자 컨퍼런스답게 행사장 로비에는 무릎에 노트북을 얹고 코딩 작업을 하며 관심 있는 데뷰 세션을 기다리는 개발자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대학생 이율아(23)씨는 “다양한 네이버 기술을 구경하고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업계 소식과 채용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개발자 허민(26)씨는 “웹페이지 중심 세션A 프로그램을 위주로 돌아볼 예정”이라며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 중에 네이버 기술이 많은 만큼, 선배 개발자들 강연을 통해 더 나은 작업 방법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파트너사 부스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파트너사 부스는 ▲네이버웨일 ▲네이버서치 ▲네이버웹툰AI ▲네이버클로바노트 ▲네이버그룹& ▲네이버엑스퍼트 ▲네이버제트 ▲하이퍼커넥트 ▲한국축산데이터 ▲쿠팡 ▲쏘카 ▲스캐터랩 등으로 구성됐다.

각 부스에서는 홍보용 안내 책자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한 굿즈 증정, 기술 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방문객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많은 이의 이목을 끈 것은 즉각적인 기술 체험이 가능한 시연 부스였다.

네이버웹툰AI 부스에서는 웹툰미(WebtoonMe) 프로젝트 기술을 활용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웹툰미 프로젝트는 얼굴은 물론이고 옷을 포함한 상반신 전체를 웹툰 스타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스크린 앞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면 네이버웹툰 대표작인 ‘여신강림’ ‘팔이피플’ ‘이말년씨리즈’ ‘호랑이형님’ 캐릭터가 된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백지혜 웹툰AI 크리에이션은 “이번 부스에서 시연하는 웹툰미 기술은 앞서 회사 방문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연했던 것보다 사용자환경(UI)이 더 다듬어진 버전”이라며 “실제로 체험해 본 분들은 다들 재밌어했다. QR코드를 통해 사진도 바로 다운받을 수 있어 반응이 더 좋다”고 전했다.

네이버웨일은 기존 웹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부스를 꾸렸다. 웨일 부스에서는 웨일 운영체제(OS)가 활용된 키오스크와 차량용 브라우저 연동된 내비게이션 모니터, 교육용 모드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키오스크를 통해 실제 카페에서처럼 음료를 주문하면 시스템이 연동된 패드를 통해 종이 영수증이 인쇄되기도 한다.

한편, 데뷰2023은 AI/머신러닝(ML)·클라우드·웹·검색·모바일·자연어처리(NLP)·데이터·추천·인프라 등 총 4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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