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탄소 관리에 착수한 미래를 그린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 속에서도 해수면 상승은 불가피했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화석연료 이용률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질 경우다. 이때도 국내 해수면 높이는 2050년 20㎝, 2100년 4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전망치는 2년전 분석보다 악화된 수치다. 앞서 해양조사원은 2021년 IPCC 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 국내 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했는데, 당시 국내 해수면은 2100년 최대 73c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과 2년만에 해수면 상승 전망치가 9cm 오른 셈이다. 이와 관련 해양조사원은 “해수면 상승속도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차 빨라지고 있다”라며 “이번 전망치 발표를 전국 항만과 연안 지역의 연안재해취약성 평가 및 침수예상도 작성 등에 전면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