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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야놀자리서치 “관광대국, 디지털전환에 답 있다”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여행업계는 지난 3년간 큰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하늘길이 재개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도 활기를 띠면서 움츠렸던 관광산업도 재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야놀자는 여행 암흑기를 지나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16일 야놀자는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해 설립한 독립 연구 법인 야놀자리서치를 출범했다. 여행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연구센터로는 야놀자리서치가 국내 최초다. 야놀자는 국내 최다 여가 인벤토리와 양질의 데이터를 지원, K-트래블 글로벌 진출과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베일 벗은 야놀자리서치…어떤 일 할까=퍼듀대학교 교수인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초대 원장<사진>과 소수 정예 석박사로 구성된 야놀자리서치는 여행 계획부터 교통·숙박·외식·엔터테인먼트 및 문화·여행 이후 경험을 나누는 단계까지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한다.

여행산업 관련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정책도 주요 연구 과제로 살펴본다. 연구 데이터와 정보는 공익 차원에서 여행·관광기업·국내외 연구원·국제기구·중앙 및 지방정부·학계에 무상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오픈 리서치 시스템을 만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관광 산업 글로벌화는 단순 확장이 아닌 생존 문제”임을 강조했다. 장수청 원장에 따르면 관광상품 구매의 디지털 채널 비중은 2021년 66%에서 2025년엔 72%로 확대할 전망이다. 디지털화에 따라 지역 내, 국가 내로 한정됐던 시장 경쟁이 글로벌 경쟁으로 커지게 됐다는 의미다.

야놀자리서치는 국내 여행업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관광산업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데이터 중심 여행산업 지표를 개발하고 분기별 동향 리포트를 발행한다. 그 밖에 여행·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포럼과 정기 세미나, 워크숍을 비롯한 글로벌 컨퍼런스 등을 개최, 여행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장수청 원장은 “전 세계적 디지털 전환 트렌드는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여행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회”라며 “야놀자리서치를 K-트래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행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놀자, 풍부한 데이터로 야놀자리서치 지원사격 나서=야놀자가 야놀자리서치 필요성을 절감한 이유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여행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에 불과하다. 주요20개국(G20) 중 19위로, 최하위권에 속한 것이다.

배보찬 대표는 엔데믹으로 여행산업이 기지개를 켜는 지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산업 연구가 국내 관광산업의 새 활로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 중심에 바로 디지털 전환이 있다는 것이 배 대표 생각이다.

배 대표는 “관광산업을 서비스 산업 핵심 부분으로 발전시킨다면 향후 10년 이내 GDP기여도를 기존 2.7%에서 최소 3~4%포인트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GDP기여도가 4%포인트 상승하는 건, 자동차로 비교했을 때 23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야놀자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으로서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야놀자리서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야놀자는 야놀자 플랫폼 외에도 야놀자클라우드, 인터파크 등 다양한 자회사가 있어 데이터 종류와 규모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정보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공유해준 데이터나 해외 유수 해외 유수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보완한다. 배 대표는 “야놀자리서치가 독립된 연구 기관으로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공익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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