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올해 2월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 금액이 반도체를 추월해 제1위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바꿨다.
물론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반도체 수출의 침체의 골이 워낙 깊기때문에 발생한 기저효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은 작년 2월과 비교해 생산은 30.2%, 내수 19.6%, 수출 34.8% 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2월 수출금액은 56억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1%나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0.2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북미·EU 지역 수출 증가로 같은기간 13.3%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을 합산한 2월 수출액은 총 76.2억 달러로, 우리 나라 2월 총 수출금액 501.0억 달러의 15.2%를 차지해 수출비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동안 줄곧 1위를 지켜왔던 반도체는 59.6억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으며 석유제품은 46.8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량 증가 및 국산차의 상품성 강화에 따른 글로벌 판매호조 영향때문이라며 수출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의 경우 역대 최초로 월 6만 대 이상 돌파했다.
지난해 초,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올해는 이런 현상이 완화돼 생산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0.2% 증가한 34.4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도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19.6% 증가한 14.7만 대를 기록했다. 승용차부문 2월 내수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GN7)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