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한종희 부회장 “올해 비스포크 50% 성장”…삼성 친환경 '초집중'

백승은

- 한종희 “국내는 삼성 가전 2대 중 1대, 美는 4대 중 1대를 비스포크로”
- 작년 4분기 적자 본 가전사업부…“상반기 내 성과 낼 것” 흑자 의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성을 끌어올린 2023년형 신제품 ‘비스포크 라이프’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실적을 전년대비 50%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앞세웠다. 또 올해는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끌어 상반기 안으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유미영 DA사업부 소프트웨터(SW)개발팀장 ▲이무형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 ▲최익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황태환 한국총괄 생활가전(CE)팀장 등이 참가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 가전 판매는 전년대비 50% 성장을 목표로 한다”라며 “국내는 두 대 중 한 대를, 미국 시장에서는 4대 중 1대를 비스포크로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스포크 라이프 라인업은 핵심 부품 고효율화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 친환경 기능을 접목했다.

총 27종으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다. 이중 세탁·건조기는 모든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도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모두 인공지능(AI) 기능도 더했다. 로봇청소기에 ‘우리 아이 마중하기’ 기능을 추가하거나, 세탁기에 ‘AI 세제자동투입’ 등 AI 기능을 고도화했다.

지난해부터 거시경제 불황이 불어닥치며 가전 수요도 확 줄었다. 이에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사업부 역시 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올해 사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종희 부회장은 “세계 경제가 좋지 않다”라면서도 “생활가전 제품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타격이 그렇게 크지 않고, 1분기를 지나가고 있지마 생각했던 만큼의 어려움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적자의 원인은 물류비·원자재 증가, 수요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었다”라며 “큰 교훈으로 삼고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상반기 내에는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상반기 중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기능 적용으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한종희 부회장은 “친환경 부품을 사용함으로서 (가격이) 올라가는 부분도, 내려가는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이미 (삼성전자의) 공장은 ‘디지털 트윈’으로 변하고 있다. 공장도 로봇을 활용해 시간 등을 단축하는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에서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삼성전자 내에서는) 로봇사업팀을 두고 있다”라며 “올해 ‘X1’ 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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