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불법프로그램 사용자에 “법적 조치 강경대응”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넥슨이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한 이용자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프로그램 방지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용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저작권법, 정보통신망법, 게임산업진흥법, 형법 등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모든 상황에 대해 사법적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관련자에 대한 정보를 채증 중이다”라며 “사법적 대응이 가능한 범위에는 메이플스토리 클라이언트 언패킹 및 리패킹(조작) 툴 제작 및 배포, 이를 통한 클라이언트 변조 클라이언트 파일 유포와 이용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메이플스토리 내 아이템 획득 콘텐츠인 ‘더 시드(The Seed)’에서 발생했다. 더 시드는 이용자가 난이도가 어려운 장애물을 통과한 뒤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도전 콘텐츠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해 서버 및 클라이언트 데이터를 조작해 장애물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게임 시스템을 변형했다.
사태 심각성을 파악한 운영진은 이용자에게 시스템 보안 문제가 발생한 것을 사과함과 동시에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적발 및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다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영구 정지 조치를 진행했으며, 사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 검토도 실시했다.
아울러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최근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 사이에서 불법프로그램 이용 문의 게시물 혹은 사용 영상 등이 급증하고 있으니 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진은 “(불법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리면서) 현재 조치하는 양보다 새롭게 생성되는 양이 많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메이플스토리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강원기 디렉터도 지난 1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디렉터는 “현재 핵 이슈가 발생한 이후 모니터링 인원 늘려 대응 중이다. 제재 진행 민감도를 높여 빠르게 제재 가하는 중”이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게임 공정성이 위배된 것이다. 내부에서 클린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철저하게 조치했어야 했는데 수행하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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