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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두 마리 토끼 잡기, 엔씨 직원이라면 가능하다고?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가 임직원의 일과 가정 양립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사내 어린이집부터 착유실, 모성보호 정책 운영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임직원 자녀를 위한 배려에 집중했다. 또, 성평등 연구 후원 사업 전개를 통한 회사 밖 사회 문제 해결에도 동참하며 사회 질적 도약에 힘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이하 ESG)경영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양성 평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엔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33.4%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31.6%, 2021년 32.7%로 꾸준히 상승해온 여성 비율은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씨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NCSOFT ESG PLAYBOOK) 2021’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엔씨는 임직원 여성 비율, 여성 친화적 근무문화 등 관련 지표 및 현황을 공개했다.

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여성 직원의 비율은 지난 2020년 20%를 돌파한 이후 2021년 21%까지 기록했다. 즉, 팀장 5명 중 한 명은 여성이라는 의미다. 최고 의사결정기구 경우에도 사외이사 5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엔씨가 이처럼 일-가정 양립에 중심을 둔 이유는 바로 ‘더 나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다. 특히 엔씨에 여성 인력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던 배경에는 여성친화적 근무 환경이 자리한다.

엔씨는 임직원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인 만큼,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8년부터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해왔다. 이곳은 최대 300명의 직원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웃는땅콩에서는 영유아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엔씨콩콩(NC CONGCONG)과 함께 자체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 엔씨는 100명 규모의 신규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설했다. 또한 여성휴게실, 전용 착유공간 등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여성 직원을 위한 배려를 넣었다. 휴게실 내 착유실에는 유축에 필요한 유축기, 소독기, 모유저장고 등 기본 물품이 모두 비치됐다.

여기에, 엔씨는 가정친화적 근무 문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도 면밀히 챙기는 모습이다. 육아휴직을 비롯해 ▲돌봄휴직·휴가 ▲출산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등 모성보호 지원을 위해 노동관계법령에서 정한 모든 ▲휴직·휴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부 정책은 노동관계법령상의 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여성 임직원의 복귀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

엔씨는 공정한 미래사회 조성을 위해 사내뿐 아니라 사외까지도 관련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성 불평등이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해 성 평등 연구 후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 NC문화재단은 랜드(RAND) 연구소를 후원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 RAND 연구소는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대표적인 민간 정책연구소다.

엔씨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여성고용 악화, 돌봄 노동 가중, 가정폭력 증가 등 성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 평등 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NC문화재단은 이러한 성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에 초점을 뒀다.

이에 따라 올해 RAND 연구소의 아태지역정책센터(CAPP)는 성 평등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고 다국가 간 연구그룹을 구성해 학술 교류, 공동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성 평등 관련 연구 및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평등한 사회의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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