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마트 강희석 “올해 투자 규모 절반으로...수익성 집중”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글로벌 전반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자 이마트는 올해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과감히 투자 규모를 줄이고 수익사업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는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지난해 이마트는 쓱세일·랜더스데이 등 전사적 당기 가격할인 행사와 노브랜드 가격 동결 정책 등을 통해 집객력을 강화, 창립 이후 처음 매출 1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률은 4.8%로 이는 대형마트 3사 평균 성장률 1.4%를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함께 유통업이 가계 경제와 최전선을 접하고 있는만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 될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우선 목표로 잡았다.

효율적 비용 관리를 위해서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틀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점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인력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점포 역할에 맞는 선별적 리뉴얼(개편)을 진행한다. 지역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점은 구조개선을 통해 직영 면적을 압축한다.

강 대표는 “지역 1번점은 유통 트렌드를 결집해 3월30일 기준으로 열게 되는 연수점 오픈을 지켜봐달라”며 “적자점은 특정 점포가 있기보단, 비용구조 감안했을 때 적자 가능성이 있으면 유연하게 직영 면적에 대한 축소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올해 온라인 피킹·패킹(PP) 운영 효율화와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속해 온라인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 관행적으로 집행했던 프로모션 비용도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을 통해 효율화한다.

이마트가 꼽은 신성장 동력은 디지털 광고 매체 확대·도입이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매체를 도입해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 행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 사업을 도입해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효율성 및 집객을 위해 이마트·SSG닷컴·지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

한편 이날 이마트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총 6개 안건이 올랐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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