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기원…SK E&S, 국제 실사단에 ‘수소버스’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SK E&S가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수소버스를 지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기 위함이다.
SK E&S는 4~7일 BIE 실사단이 부산 방문 기간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수소 고상버스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수소버스는 연료인 수소를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생산한 전기를 동력으로 주행한다. 이산화탄소(CO2)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버스다. 깨끗한 산소를 얻기 위해 필터를 활용해 공기를 걸러내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특히 운행빈도가 높고 연료 사용량이 많은 버스를 수소차량으로 전환 시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버스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62.6톤으로 승용차의 16배 수준이다. 수소버스는 같은 친환경차인 전기버스 대비 고중량 적재, 장거리 주행, 빠른 충전속도 등의 강점도 있다.
SK E&S는 이 같은 친환경 수소버스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정 국제도시’로서 부산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실사단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준비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했다. 서울을 거쳐 4일 부산을 찾은 실사단은 환영식 이후 수소버스를 타고 첫 방문지인 을숙도생태공원으로 향하는 등 부산 주요 일정을 수소버스를 이용해 소화했다.
SK E&S는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9월 부산시, 환경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부산에 수소버스 약 1000대를 도입하고, 액화수소 충전소 10개소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올해 말 연산 최대 3만톤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진행 중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량 수소 충전이 필요한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버스 대량보급 시범사업’에 나서고, 환경부가 ‘수소 상용차 보급 지원단’을 출범하는 등 정부도 수소상용차를 중심으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액화수소가 공급되고 수소버스 전환과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이 이뤄지면 ‘수소사회’가 본격 현실화된다”며 “수소 에너지 기반의 ‘청정 국제도시 부산’의 청사진 역시 엑스포 유치에 실질적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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