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3차 발사 담보안해…최선 다해야"
- 나로우주센터 조립동과 발사대 등 현장 점검, 연구진 격려
- 터보펌프 시험시설 화재 원인 규명 및 철저한 안전 관리 당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이 3차 발사를 담보하지 않는다"며 "3차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이 장관이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누리호 조립동과 발사대를 방문해 기체 총 조립 현황, 발사 및 안전 시스템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현재 누리호는 1단 및 2단의 단간 조립이 완료된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들은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3단에 대해서는 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발사대의 경우 2차 발사 시 화염의 영향을 받았던 부품과 센서 등을 모두 교체했으며, 안전한 발사를 위한 종합 훈련도 4월 말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장관은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터보펌프 시험실 현장을 방문하여 화재 원인과 향후 조치 계획도 함께 보고받았다.
당시 화재는 2030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발사체 상단엔진에 사용되는 10톤급 터보펌프를 새롭게 개발해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햇다.
터보펌프는 발사체 내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부로 고압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회전 속도가 높아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발생의 원인은 터보펌프 구성품에서 이물질이 탈락해 인접 구성품과 빠르게 충돌했고, 나사 등의 풀림 또는 급격한 압력과 온도 변화로 구성품이 변형돼 구성품 간 극심한 마찰 발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험설비 구조물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시험설비는 내년 초까지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터보펌프 설계를 개선해 조립 안정성을 강화하고, 설비 배관 배치 및 운용 방법 개선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검증 시험을 거쳐 터보펌프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임기 내 차세대발사체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장관은 “발사체 개발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과정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며 “다만, 연구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철저한 안전 관리 하에 진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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