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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현대차, 배터리 동맹 속도…인니 이어 美 투자 검토 [소부장박대리]

김도현
- 디에이테크놀로지, 인니 합작공장에 장비 출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 간 배터리 협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 구축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공동 투자를 고려 중이다.

12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투입할 Z-스태킹 장비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Z-스태킹은 말 그대로 지그재그로 쌓는 방식이다. 양·음극판을 자르지 않은 분리막 사이사이에 매거진이라 부르는 적재함에 번갈아 적층한다.

디에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1차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1일까지 총 4번에 걸쳐 설비 출하가 진행될 예정이다. 2차분은 5~6월 중순까지 차례로 선적이 완료된다.

앞서 레이저 노칭 장비의 경우 지난 3월 1차 선적이 마무리됐다. 이달 말 2차 선적을 위해 최종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저 노칭은 레이저로 극판을 절단하는 제품이다. 칼날을 활용하는 프레스 노칭 대비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고 ▲칼날 교체 대비 레이저 소스 보충 비용이 덜 드는 게 장점이다.

이외 다른 협력사들도 해당 공장에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설립되는 생산라인은 올해 상반기 완공,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다. 초기 생산능력(캐파)은 10기가와트시(GWh)로 향후 3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현지 공장을 짓고 ‘아이오닉5’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2500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 현지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곳에서 활용할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SK온과 협력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도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장비 협력사 등에 긍정적인 요소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작년 수주 물량을 순조롭게 공급 중이다. 올해 상반기 큰 폭의 매출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번 납품을 계기로 Z-스태킹 장비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객사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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