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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설립한 구글코리아 직원들…“일방적 인원 감축 반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4-13 1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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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구글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빅테크인 트위터·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에 이어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 모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부는 상황에 반기를 든 것이다.

13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이 지난 11일 역삼역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구글코리아지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본사 기준 약 1만2000명 규모다. 당시 구글은 감축 규모나 감원 대상자 여부를 지난달에 추가 공지한다고 했는데, 구글코리아 역시 지난달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 직무폐지를 통보했다.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은 이날 설립총회에서 지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부지부장·사무국장을 선출했다. 지부장으로 선출된 김종섭 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휩쓰는 인원 감축 바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방적인 감원 방식과 지속적인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불씨가 돼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노조는) 구글코리아 직원의 고용안정과 근무환경 및 복지 향상을 통해 직원과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구글코리아지부는 구글코리아 소속 680여명 직원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명 직원을 조합원으로 조직해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을 지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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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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