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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박에 멈췄다…‘누누티비’ 결국 서비스 종료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공지문을 통해 14일 오전 0시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에 대한 압박에 2023년 4월14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서비스 종료 이후 파생된 사칭 사이트에 주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누티비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사이트다.

정부는 지난 6일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식으로 대응해 오고 있었다. 또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6일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한 건에 대해 수사해 왔다.

누누티비는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둬 정부 제재와 수사 압박을 피해 왔다. 또 정부의 접속 차단 정책에 보란 듯 전용 앱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함께 트래픽 급증에 따른 망 비용 문제가 부담이 되자 서비스 종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누누티비의 불법 접속 횟수는 최소 8300만건인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 전 제작된 전용 앱까지 합치면 실제 접속 횟수는 1억건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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