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통신사들의 5G 요금 경쟁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5G 저가 요금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 2023’(WIS 2023)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른바 ‘중간요금제’ 출시로 데이터 구간을 확대하고 청년 및 시니어 맞춤 요금제와 혜택을 신설하는 등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KT 또한 조만간 이에 상응하는 요금제 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 구간이 확대됐지만 그보다 낮은 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해당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만료되는 28㎓ 주파수 대역에 대해선 “(정부와) 여러 협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12월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기지국 구축 수가 할당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할당 취소를 면했지만 할당 기간이 5년에서 10%(6개월) 단축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오는 5월31일까지 1만5000대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하지 못하면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WIS에서 ‘AI & I’를 테마로 870㎡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AI와 메타버스 등 자사의 다양한 첨단 ICT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가운데 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공개한 도심항공교통(UAM) 가상체험 시뮬레이터도 재차 선보였다.

유 대표는 이번 전시 중점 사안에 대해 “AI라고 볼 수 있다”면서 “UAM을 AI의 파생적 상품 중 하나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