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이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스타트업이나 연구개발(R&D) 기업이 아닌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는 SK온이 첫 수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SK온의 니켈 코발트 망간(NCM)9 배터리가 인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니켈 함량이 90% 수준 하이니켈 배터리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출력 등에서 우수하다. 다만 니켈 함량 증가로 수명 및 열적 안정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고도의 제조 기술력이 필요하다.
SK온은 자체 ‘Z-폴딩’ 기술로 이를 보완했다. Z-폴딩 기술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쌓아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NCM9 배터리는 에디슨 어워즈 수상에 앞서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3’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탄 바 있다.
SK온 관계자는 “CES에 이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SK온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에디슨 어워즈는 ‘에디슨 유니버스’라는 비영리 재단이 매년 시상한다.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고 전문 경영인, 학자, 엔지니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7개월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교육, 교통, 에너지, 항공, 제조, 통신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 혁신 제품 및 서비스, 인물이 심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