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RSAC2023] 전 세계 사이버보안 전문가, 샌프란시스코에 집합

샌프란시스코(미국)=이종현
24일 개막한 RSAC202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된다.
24일 개막한 RSAC202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된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행사 ‘RSA 콘퍼런스 2023(이하 RSAC2023)’가 개막했다. 세계 각국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모였다.

행사는 현지시각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함께하면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다. 진화하는 위협에 협력해서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상호 협력은 최근 세계 각국이 강조하고 있는 트렌드기도 하다. 한국도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힘을 모아 불법적인 해커조직 등에 대응하는 중이다.

RSAC2023에서는 산업계 리더들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나흘간 25개 트랙, 650명 이상의 연사가 발표가 이어진다. 또 500개 이상 기업들이 각사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참여했다.
기조연설 오프닝을 알리는 휴 톰슨 RSAC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기조연설 오프닝을 알리는 휴 톰슨 RSAC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인공지능(AI)이 공통의 화두였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사이버보안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또 이처럼 변화하는 환경 속 어떤 새로운 위협이 있을지 등이 논의됐다.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것은 RSA시큐리티 최고경영자(CEO) 로힛 가이(Rohit Ghai)다. 그는 신원(Identity, 이하 ID)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의 시대에서 보안은 최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 보안 비즈니스 그룹 수석 부사장 톰 길리스(Tom Gillis), 보안 및 협업부문 총괄 부회장 지투 파텔(Jeetu Patel)는 AI를 이용해 업무를 자동화했을 경우 얻는 이점을 강조했다. 통합보안관제(SIEM) 기술대비 더 빠르고, 비용 효과적으로, 엔드포인트나 네트워크, 이메일, 신원까지 아우르는 XDR 솔루션도 내세웠다.

서밋 다완(Sumit Dhawan) VM웨어 사장은 함께 점점 더 복잡해지는 정보기술(IT) 시스템 환경 속에서 AI를 이용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성함으로써 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육군 사이버장교 출신인 알리시아 린치(Alicia Lynch) 카그너전트(Cognizant)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다완과의 대담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대담 중인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오른쪽), 크리스 크렙스 전 CISA 국장
대담 중인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오른쪽), 크리스 크렙스 전 CISA 국장

기조연설의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것은 리사 모나코(Lisa Monaco) 미국 법무부 차관이다. 전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국장 크리스 크렙스(Chris Krebs)과의 대담을 통해 미국 정부 차원의 사이버위협 대응 현황 및 전략을 공유했다.

본격적인 전시회는 둘째날인 25일부터 진행된다. 전시 부스에 참여한 주요 기업으로는 시스코, VM웨어, IBM 시큐리티, 팔로알토네트웍스, 포티넷, 트랠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플렁크, 사이버리즌, 아카마이, 엑소니어스, 레코디드퓨처 등이 있다. 이들 기업 사앙수는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한국 기업들도 다수 참여했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및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을 제공 중인 지니언스와 최근 상장한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 ‘아이온클라우드’를 제공하는 모니터랩 등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했다. 넷앤드, 스텔스솔루션, 시큐레터, SSNC, AI스페라, 엑사비스, 위즈코리아, 이와이엘, 쿼드마이너 등 10개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업계 트렌드, 최신 기술 동향 파악차 RSAC2023을 찾은 한국 기업 관계자도 적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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