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삼성SDI는 2023년 1분기 연결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2%, 영업이익도 16.5%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10.2%, 영업이익 23.5%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은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이며,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사업부문별로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978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4.6%, 91.7% 대폭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사들이 P5 탑재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일부 따랐으나 전력용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소형전지는 비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원형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가 있었지만 고객사와 전략적 협의를 거쳐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단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7%, 62.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8%, 55.1% 감소했다. 이 중 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IT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이익이 줄고,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를 통해 전분기 수준의 매출이 유지됐다.

삼성SDI는 2분기 사업 전망으로 중대형 전지 중심, 지속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는 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가 이어지고, 북미에선 스텔란티스와 협력에 이어 GM과의 합작공장(JV) 설립도 추진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ESS전지와 전력용, UPS(무정전전원장치) 중심으로도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원형전지는 OPE(Outdoor Power Equipment)용 확판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판매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이 예상된다. 다만 편광필름의 회복세로 2분기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 OLED와 반도체 공정 소재는 IT 전방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여 측면에서 올해 1분기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GBA(Global Battery Alliance)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파트너사들과 ESG 협력을 위한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서플라이 체인에도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단 설명이다. 2분기 내에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내고 벨류체인 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결과를 공개하고 신규 목표 수립 및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차세대 기술 확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톱티어 회사 도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