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 공모가 최상단인 9800원 확정··· 시총 1155억원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 솔루션 기업 모니터랩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715대 1이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 투자자 99.99%가 공모가 상단 또는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5월 3~4일 양일간 진행한 모니터랩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1823개 기관이 참여했다. 1715대 1의 경쟁률로 희망 공모가 밴드 7500~9800원 중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됐다.
모니터랩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중소형 공모주에 참여하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 투자자가 60곳 이상 참여했다. 북미 기업 주도로 빠르게 성장 중인 서비스형 보안(SECaaS)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아시아 기업의 참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모니터랩은 최근 글로벌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23(이하 RSAC 2023)에 참가해 제품을 전시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모니터랩 SECaaS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니터랩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인 ‘아이온클라우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매출액 470억원, 영업이익률 38%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실적 대비 높은 전망치라는 점은 상장 이후에도 모니터랩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랩은 2022년 매출액 141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3년 만에 매출액은 3.3배, 당기순이익은 24.8배 늘려야 한다. 급성장 중인 스타트업도 아닌, 업력 18년에 달하는 기업의 목표 성장치로는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의 성공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중 해외 무대에서 성공한 곳은 손에 꼽는다는 것, 특히나 어플라이언스가 아닌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는 없다시피 하다는 것은 모니터랩이 극복해야 과제다.
모니터랩은 10~1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19일 고스닥 상장 예정이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화 추세라는 기회 속에서 모니터랩은 전 세계에 고품질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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