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펄어비스 보릿고개 타개할 ‘붉은사막’, 글로벌 무대 등장 준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글로벌 공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사진>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 사막은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출시 지연에도 이용자 기대감이 높은 펄어비스 PC‧콘솔 신작 게임으로 꼽힌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장르로, AAA(트리플A)급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펄어비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6.7%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8.3% 전년동기대비 78.9% 급락했다.
실적 부진은 검은사막 이후 펄어비스 매출을 이끌 대규모 신작 IP가 부재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기존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펄어비스는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마케팅비용을 비롯한 영업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건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펄어비스 신작 IP 출시에 달렸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지난 마지막 공개 이후 큰 발전을 이뤘다. 그래픽 기술뿐 아니라, 오픈월드 게임으로 높은 자유도 구현에 성공했으며, 몰입감 높은 스토리까지 트리플A 게임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을 올해 하반기 마무리하고, 길지 않은 시차를 두고 출시에 나선다. 사전예약과 출시 일정은 파트너스 협의 등에 따라 결정되기에, 구체적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펄어비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 참석하는 등 파트너스 협의를 이어가며 사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 공개 작업에 들어갔기에, 마케팅 강도를 점점 높일 예정”이라며 “오랜 기간 기다려준 만큼 최고의 퀄리트를 통해 이용자와 시장 기대에 부합하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개발직군 인력 수가 줄었지만, 이는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신작 IP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개발직군은 793명으로 전분기보다 9.5%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했다.
이는 ‘팩토리얼게임즈’와 3월말 종료된 인턴십과 연관 있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2021년 로스트킹덤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했으나, 수년간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자 경영환경 및 전략적 선택에 따라 해당 사업을 정리 중이다. 손상금액은 이미 지난해 인식됐다.
허 대표는 “개발 신작 인력은 부족함 없다”며 “다만 앞으로 대외적 환경을 고려해 인력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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