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컨콜] 경영공백 속에서도 피어난 투자, AI·클라우드 성과 가속 (종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올해 1분기 통신과 디지코 B2B 성장을 통해 연결기준 서비스 매출은 2.7% 성장했으나 자산매각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엔 별도, 연결기준 모두에서 성장과 수익성에서 균형을 이뤄 올해 연간 수익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KT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에 따른 부동산 일회성 이익(746억원)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다.
다만 이를 제외한 5520억원과 비교해도 올해 영업이익은 11.9% 줄었다. 사실상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영공백 리스크가 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EO 부재에 따른 비상경영체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요 자회사의 의사결정 지연 등이 실적 부진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 746억원과 무선 단말 회계처리 관련 500억원 감소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2분기 이후엔 KT 별도기준, 그룹사 모두 성장과 수익성 간 균형을 이뤄 2023년 연간 수익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공백에 따른 사업지연 우려에 대해선 “지배구조 이슈와 별개로 경영과 사업의 펀드멘탈은 이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전사 경영과 사업 현안에 대해서 집단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서비스, 마케팅, 네트워크 투자 등 각종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단적인 예가 대표이사 부재상황에서도 KT 클라우드 투자유치를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T 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KT 클라우드 자본 유치의 경우도 대표이사 부재 상황에서 의결이 쉽겠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비상경영위원회 등에서 정상적 경영 활동을 통해 원활히 추진했다”며 “투자금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IDC) 신규 구축과 마스터리스,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IDC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했으며, 향후 5년 내 100메가와트(MW) 용량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또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인공지능(AI) 원격시스템 도입을 통한 IDC 운용 효율화를 추진한다.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선 AI 클라우드 시장 성장 위해 AI칩 개발 등 풀스택 사업을 통한 생태계 확대, 공공 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금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엔 매출 2조원, 국내 1위 디지털 전환(DX)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하반기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AI 기반 DX 사업 수주 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 외부 리스크 해소를 위해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17일 ‘뉴 거버넌스 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절차 개선방안 등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 CFO는 “1차 임시주총을 6월 말 열어 선임된 사외이사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7월말까지는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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