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WC23 빛낸 韓기업, 국회에 모였다…AI·로봇·친환경 전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재현됐다. MWC 현장에서 인공지능(AI)·로봇 등 신기술을 뽐낸 한국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5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MWC 2023’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국회 MWC 2023 참여기업 전시회’에서는 MWC23에 참가한 국내 21개 기업이 참여해 5G·6G 등 이동통신 핵심기술 및 이동통신과 융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기기 등을 선보였다.
가장 크게 전시관을 차린 곳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으로,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MWC23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도심항공교통(UAM) 모형 기체를 운영해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기체 내부 좌석 세트만 설치되긴 했지만 실제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청래 과방위원장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도 직접 UAM에 탑승 체험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울트라의 2억화소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러리 공간과 함께 차세대 5G 기지국,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전시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CES와 MWC에서 선보였던 안과 밖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와 안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G’ 시제품이 이번 국회 MWC 2023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 주요 전시 키워드는 ‘AI’, ‘로봇’, ‘친환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AI시니어케어 기업인 리즈마(LISMA)가 소개한 ‘AI 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AI 스피커 사용 패턴을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AI 통합관제플랫폼’으로 분석해 전문 심리상담과 방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만난 리즈마 관계자는 “현재 AI 돌봄 서비스로 미국 뉴욕주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 투아트는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 ‘설리번 플러스’와 ‘설리번 A’를 소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앱에 필수적인 음성인식·얼굴인식·이미지묘사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덕분에 스타트업 입장에선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아트는 SK텔레콤이 지난 MWC에서 발표한 ‘K-AI 얼라이언스’의 멤버기도 하다.
KT는 자체 초거대 AI ‘믿음’과 함께, AI 서빙 로봇을 운영하고 있었다.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이 실생활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통신과 플랫폼 기술력이 필수적인 만큼 KT도 최근까지 AI 서빙 로봇, AI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순찰용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 스타트업도 있었다. 로봇 스타트업 도구공간이 선보인 로봇 제품 ‘이로이’는 메인 기능인 순찰 업무 외에도 디스플레이 탑재로 영상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또한 야외 순찰이 가능한 ‘패트로버’는 방수방진이 가능해 화재·쓰러짐·침입자 감지 및 얼굴 인식, 대기질 측정과 유해가스 감지 등 다양한 업무를 제공한다.
또 다른 키워드인 ‘친환경’은 대부분 기업들이 내세우는 가치이기도 했다. 스마트 다회용기 회수 인프라 ‘랄라루프 디쉬’를 선보인 오이스터에이블은 2023년 서울시 다회용컵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회용컵을 더 편리하게 쓰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친환경 스타트업 아크로는 고비용의 대기업향 디지털사이니지 대신 소상공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IoT·빅데이터 기반 최적의 광고 플랫폼으로 탄소감축을 꾀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휴대형 이동기지국과 5G 특화망 기지국 장비를 선보인 유캐스트, 양자통신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큐심플러스, O-RAN 솔루션과 분산 안테나 시스템을 갖춘 쏠리드 등 다양한 분야의 ICT 중소기업들이 각사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날 국회 MWC 2023 개회식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우리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국회는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도 ICT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제도적인 뒷받침과 재정적 지원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고 기업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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